알려진 발암물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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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솔요양병원 댓글 0건 조회 3,930회 작성일 18-12-27 15:18본문
암이 일어나는 원인은 아직도 분명하지 않다. 어떤 원인에 의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이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 규명은 되지 않은 것이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유전자가 손상되거나 대사 과정에서의 이상으로 세포 변이가 일어나는 것을 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세포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자외선에 노출된 세포가 이상을 일으켜 DNA가 파괴되어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음식과 호흡기를 통해 몸으로 흡수된 화학물질들도 우리 몸 정상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DNA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어 정상화된다.
세포 이상을 불러와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물질을 우리는 ‘발암물질’이라고 부른다. 이 발암물질은 족히 수 천 가지나 된다. 우리가 호흡하고, 마시고, 먹고 입는 모든 것에 발암물질은 포함되어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발암물질만 해도 상당수에 이르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발암물질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의 진화된 의학기술에도 불구하고 암 발생률이 날로 높아지는 이유에는 인간이 접하게 되는 발암물질이 계속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공인 발암물질 분류
암의 위협이 커지자, 국제 사회에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 국제보건기구에 의해 설립된 국제암연구소(IARC)는 1970년대부터 전 세계의 역학조사 자료를 근거로 발암물질을 조사해 위험 정도와 밝혀진 관계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발표하고 있다. `인체발암 확인물질'(1군), `인체발암 추정물질'(2A군), `인체발암 가능물질'(2B군), 그리고 발암성분이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까지 총 4가지 단계로 나뉜다. 발암성분이 있다고 확신되는 1군 발암물질은 70여가지다. 단일물질이 아닌 합성성분을 포함하면 120여가지나 되는데, 그중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마주치는 것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담배연기와, 술, 자외선은 가장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며, 그 외 공기 중으로 노출되거나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위해 사용되는 감마선과 엑스선도 주요 발암물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젓갈은 위암을 불러올 수 있는 나트륨, 즉 염분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었다.
그 외에 새 건물 혹은 오래된 건물 먼지에 포함된 석면가루, 시멘트에서 나오는 방사선 라돈, 갖가지 공산품과 가전기기 등에 원료와 재료로 사용되는 중금속과 화학성분 다수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성분으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으로 발암성 물질 9가지를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420조에서 규정한 발암성 물질
벤젠, 크롬 및 그 화합물(6가크롬만), 니켈 및 그 화합물(불용성만), 1,3-부타디엔, 사염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안티몬 및 그 화합물(삼산화안티몬만), 카드뮴 및 그 화합물, 산화에틸렌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발암물질들
햇볕
햇볕 속의 강력한 자외선은 피부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은 세포의 노화뿐만 아니라 세포 속의 DNA를 파괴, 변형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정상세포가 이상변이를 일으켜 암세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직접 닿는 피부에서 자외선에 의한 암이 잘 발생하는데, 실제 미국의 경우 피부암의 절반 가량이 햇볕에 의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그중에서는 치명적인 흑색종도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고, 가능한 한 햇볕을 오래 쬐지 않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방사선
방사선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노출된 부위의 세포가 이상 변형을 일으켜 암이 될 수 있다. 이를 방사선암이라고도 한다. 햇볕 속의 방사선(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이 대다수이지만, 특정 치료를 위해 방사선에 인공적으로 노출된 경우에는 노출된 부위에 따라 장기 혹은 뼈 등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의학계에서도 방사선에 노출되는 검진(CT, PET-CT, 두경부와 유방의 X-ray 촬영)은 꼭 필요할 때만 선택적으로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간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기 때문에 유발 바이러스 판정을 받지는 않고 있으나, 여러 역학조사와 동물실험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간염이 발생하고, 다시 만성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간암 예방을 위해 B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벤젠(Benzene)
백혈병과 골수암과 관계 있는 벤젠은 매우 독성이 강한 위험한 화학물질임에도 일상에서 비교적 자주 접하게 되는 발암물질이다. 약품과, 플라스틱, 인조고무 합성 등에 원료로 사용되며, 심지어 극소량이긴 하지만, 시리얼, 차,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식품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석면
광물성 섬유인 석면은 마찰재, 흡음재, 건축재 등으로 사용된다. 석면 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폐에 석면섬유가 쌓여서 진폐증을 비롯한 각종 폐질병을 불어올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폐암(석명폐암)과 악성중피종(석면암) 등 심각한 암을 일으킬 수 있다. 석면광산, 건축현장 등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주로 발생되지만, 새집이나 혹은 오래된 집에서 석면이 섞인 먼지를 장시간 흡입해서 암이 유발되기도 한다.
그을음, 검댕
검은 그을음도 암을 일으킬 수 있다. 화학품이 탈 때 생기는 여러 유독가스를 생각해봤을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화학품이 아닌 목재 등이 탈 때도 완전히 연소되지 않는 유독성분이 남는데, 이들 중 일부는 암을 일으킨다. 그중 대표적인 것인 발암성 탄산수소와 벤조피렌 등이 있다.
벤조피렌(benzopyrene)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환경호르몬이다. 수십 년간 일정 농도 이상 섭취하면 암, 특히 위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기가스가 많아 공기오염이 심한 도시에서는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올 수 있지만, 무엇보다 식품을 가열, 조리하는 과정에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육류를 직접 가열할 경우 많이 발생된다. 벤조피렌을 피하기 위해서는 숯불구이 등 불에 직접 굽는 조리법은 피하고, 매연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끼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위염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해 위염이 만성화되면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잦은 위염은 위축성 위염으로 만성화되고, 다시 장상피화생(장의 상피세포가 위에 생기는 것)으로 발전하는데, 이를 위암의 선행증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화합물을 일컫는 말로,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 스틸렌, 아세트알데히드 등이 포함된다.
전자파
전기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은 줄곧 제기되어 왔다. 아직은 추측이긴 하지만, 최근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자파를 2B군(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으로 분류하면서 암과 전자파의 관계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위험한 전자파 발현체로 지적된 것은 휴대폰. 귀에 붙이고 사용하기 때문에 뇌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 외에도 전자파에 오래 노출되면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아동의 경우 백혈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발암물질을 줄이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
발암성분은 쉽게 확인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발암성분은 확실한 인과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역학관계를 통해 유추해서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석면이 발암물질로 분류된 이유는 석면이 암을 일으키는 이유가 발견되어서가 아니라, 석면에 노출된 사람 중 상당수가 암에 걸렸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역학조사 이전에는 석면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인정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아직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밝혀지지 않은 발암물질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까이에 있는 고압선, 강력한 생활 소음 등 1군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으나 역학조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발암물질, 혹은 발암 조건 등도 존재한다. 각종 바이러스 등도 요주의 발암물질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조심해야 할 발암물질은 너무나 많다. 그러나 다행히 발암물질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다 암에 걸린다고 할 수는 없다. 술은 흡연, 자외선과 함께 가장 확실한 발암물질로 분류되지만 술을 먹었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는 게 아닌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발암물질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다만, 위험한 발암물질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는 있다. 알려지지 않은 발암물질에 대한 역학조사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미 확인된 발암물질에 대해서는 생산과 노출을 줄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고, 음식물을 적당히 익히고, 짠 음식을 삼가는 개인적 노력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배기가스를 줄이고, 새 건축물에 대한 석면과 라돈 검출 검사를 까다롭게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노력도 요구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려진 발암물질들 (암 알아야 이긴다, HI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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