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성 통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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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솔요양병원 댓글 0건 조회 4,621회 작성일 18-12-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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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환자의 50~60%가량이 적절한 통증치료를 받지 못받고 있다고 한다. ‘암환자이니 통증은 당연하다’라든가, ‘통증보다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아프다’라든가, ‘참으면 나아진다’와 같이 통증에 대한 잘못된 환자의 믿음도 통증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 한 몫을 한다. 그러나 통증을 그냥 두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불러와 우울증과 불안증 등에 시달리게 되기도 한다. 이는 암치료 결과에도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라도 암성통증은 적극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증상이다. 또한 환자 역시 아픔을 확실하게 표현해서 적절한 통증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보호자들도 환자를 이해하고 지지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통증관리, 약물요법


암성통증 관리는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이 가장 기본이 된다. 흔히 말하는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진통제를 일정한 간격으로 투약해서 일정한 농도로 몸속에서 유지하게 하면 통증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속효성 진통제를 미리 처방 받아두면 돌발성 통증에 대비할 수 있다.

약물요법을 이용할 때는 환자의 통증 정도와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서 가장 적합한 진통제의 종류와 용량 그리고 투여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먹는 진통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투약 후 통증 조절이 잘 되는지 관찰하고 효과를 확인하면서 진통제 처방을 유지할 것인 것 변경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세계건강보건기구(WHO)에서는 진통제의 사용과 관련해서 ‘진통제 사다리’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 놓았다. 의료진들은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통제를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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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3단계 진통제 사다리

사다리에서 보다시피 처음 진통제를 처방할 때는 비마약성 진통제와 진통보조제를 사용하고 통증이 나아지지 않으면 조금씩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한다. 그렇다면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의 차이는 무엇일까?

진통제는 크게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나눌 수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해열과 소염에 효과가 있는 경미한 통증에 사용되는 진통제다.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과 같이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진통제들이 이런 비마약성 진통제다. 비마약성 진통제로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마약성 진통제 사용으로 넘어가게 된다. 마약성 진통제는 신경 중추에 작용하는 강한 약효의 진통제다. 약효가 강한 대신 구토나 변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사용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모르핀, 옥시코돈, 하이드로몰폰, 펜타닐 등이 대표적이다. 보통 미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우려하는 경우도 많은데 암성통증에 의한 진통제 복용은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의사가 주의 깊게 살펴서 처방하고 약의 작용을 지켜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의 투약지도만 잘 따르면 큰 문제는 없다.

이런 진통제들을 사용할 때 같이 사용되는 약제로서 진통보조제가 있다. 이 약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진통제는 아니다. 진통제의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주거나 부작용을 줄여주는 등 보조 역할을 주로 한다.

약물로 통증을 관리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변비, 졸림, 구토증, 호흡곤란, 배뇨장애, 입 마름 증상 등이 있으며, 드물게 발한이나 어지러움증, 간대성 근경련(짧은, 불수의적인 근육의 수축 또는 이완을 보이는 현상), 수면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나타나는 예도 있다.

 

아픈 신경을 제거하는 신경블록요법


통증이 심해지거나, 약물에 내성이 생기는 등 약물로도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신경블록요법이 있다. 신경블록요법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국소 마취하거나 혹은 아예 신경을 파괴해서 통증이 뇌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국소 마취제를 신경이나 척수 안으로 주입해서 신경을 마비시켜 통증전달을 막는 방법이다. 신경블록요법은 어떤 종류의 신경을 마비 혹은 파괴시키느냐에 따라 교감신경절블록과 체성신경절블록으로 나눌 수 있다.

자율신경계의 하나인 교감신경은 몸속의 장기의 움직임과 기능을 유지하는데 역할을 한다. 이 교감신경의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손상시키면 장기의 통증이 뇌에 전달되지 않는다. 교감신경은 마비되거나 파괴되어도 일상생활을 이어가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장기가 아니라 팔·다리 등 몸 쪽에 아픈 부위가 명확하게 느껴지는 체성통은 이들과 연결된 체성신경을 마비시키는 체성신경블록요법을 사용한다. 체성신경은 시냅스로 연결된 교감신경절과 달리 하나의 신경이 말초에서 척추까지 쭉 이어져 있으며 여기에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체성신경이 마취되거나 파괴되면 연결된 부위의 운동능력이 마비되거나 근력이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땐 신중하게 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방사선으로도 통증 관리를?


통증 관리에는 약물과 신경블록요법 외에도 환자의 상황에 맞춘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사선 치료가 통증 관리의 일환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암세포가 직접적으로 통증을 유발할 때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세포의 크기를 줄여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암세포가 신경을 압박하거나, 뼈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곳에 전이되는 등 직접적으로 통증을 일으킬 때 효과적이다. 통증완화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실시할 때는 환자의 상태와 진행 정도를 고려해서 일반적으로 1~3주의 짧은 기간 안에 20~30Gy의 방사선을 조사하여 통증을 조절한다. 하지만 적절한 방사선량을 선택해서 가능한 적은 횟수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외의 방법으로는 신경블록 외에도 척수의 경막외강 혹은 지주막하강에 진통제를 투여하는 척수 진통법, 척수의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에 대한 반응을 줄이는 척수신경자극 등이 통증 관리 치료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고통을 이겨내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화학적, 물리적인 치료 외에도 환자와 보호자가 통증을 이겨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함께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명상이나 심호흡, 마사지, 온냉 찜질 등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취미생활을 가지거나, 산책 등을 통해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도 통증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암성 통증 관리 (암 알아야 이긴다, HI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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